잡설
by 빠샤빠샤
자고로
Again 2005! 징징대라, 프로토스여!


여러 전적에서 프로토스가 아직은 유리하다고 말하고 있는 2008" 이지만
언제는 토스빠들이 불리하다고 징징댔었나.
길진 않았지만 815가 캐테란맵으로 불리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데 사실 이 논란도 정말 토스빠들이 밸런스를 인정한 게 아니라
송병구가 이윤열을 관광보낸 뒤 별 수 없이 인정한(?)꼴이라,
발단부터 결말까지 여러 모로 황당무계, 프징징의 진수를 보여줬던 에피소드라 할 수 있겠다.
/발단은 박정석의 패배)

암 그렇고 말고, 불리하다고 징징대면 프징징이 아니지!

중요한 건 이영호의 존재다.
온갖 커뮤니티에서 '이영호를 이길 토스'란 발제가 들끓게 만든 이 이영호!

살짝 딴 얘기를 하자면 이영호를 아우르는 테마는 복수.
자신을 이겼던 모든 게이머에게 처참한 복수를 선사하는 일정을 보여줘왔다.
예를 들자면 마재윤 이제동 김택용 송병구 윤용태 안기효..
하다못해 데뷔때부터 예선에서 자신을 이겼던 박성훈을 챌린지에서 꺾으며 등장하지 않았던가!
(복수하지 못한 김준영을 못 만나 아쉽다는 얘기도 인터뷰에서 했었지. 본인도 복수에 집착하고 있는 듯.)
그런 의미에서 이영호의 별명은 복수테란이 어떨까?
복수는 더블의 뜻도 되니까 어린 이중이가 좋겠다.

...라는 건 뻘얘기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이영호는 현재 말 그대로 무적, 5대본좌의 퀘퀘한 냄새를 잔뜩 풍기고 있는데...
그런 이영호를 상대로 한 프로토스의 모든 경기,
그 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벌어졌던 vs 윤용태와의 프로리그 경기는 
어떤 그런.. 그런 어떤 예전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더라.
뭐지 이 수비형 테란은...
정찰도 안 나가고 존내 처박혀 있다가 스캔 때리고 타이밍러쉬 가는 이 테란은..

마치...

2005년 전상욱을 보는 듯하다..!!!


2005년은 FD테란의 시대였다.

당시 FD는 토스 상대로 엄청난 승률을 보여줬고 마치 무적빌드처럼 통용되었다.
지금의 비수류와 비슷하다면 비슷할 정도의 파급력.
(물론 비수류는 운영이고 FD는 빌드니까 비교할 수는 없지만 수많은 양산형을 만들어낸 파급력에 있어서.)
오영종이 드라군 컨트롤으로 FD를 극복해내는 법을 보여주고 소원을 먹긴 했으나
6마린 1벌처 1탱크로 찌르고 빠른 멀티- 라는 이 단순한 빌드는 그야말로 만인의 빌드가 되었으니.

그 시초가 차재욱이니 전상욱이니에 대해 말은 많지만
어쨌건 FD테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전상욱일 정도로 전상욱은 이 빌드를 애용했는데.
특히 네오포르테에서의 FD 이후 장기전- 토스를 지치게 만드는 그의 운영을 과연 엄청난 것이라.
전상욱은 토스 상대로 무시무시한 승률을 쌓아나가고 전상욱은 수면제테란의 이미지를 굳히게 되는데.
(그러나 전상욱의 초기시절땐 묻지마파뱃이라든지 토스 상대로 벙커링
테테전에서 잦은 센터배럭등... 수면제의 이미지는 아니었다, 싸이코면 싸이코였지!)

개중에서도 프로리그 vs 박종수와의 경기는 말그대로 희대의 경기.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아올린 이 경기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많을 텐데 요약하자면
테란이 반띵 먹고 더럽게 안 나와서 토스가 1시간 내내 꼬라박고 gg...
라는 것이다..!
그것도 마지막 장면이 아콘 할루시 꼬라박이었다면 토스빠 가슴 어찌 저며오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영호와 윤용태의 경기에서 바로 이 경기가 오버랩 되더라.


반띵 먹고 대규모 물량전 가면 토스가 좋지 않느냐.
그건 A급 이하 애들한테나 통하는 말이고.
S급 토스전을 지닌 이영호, 과거 전상욱에게 반띵 싸움? 그건 곧 죽음을 뜻한다.

애초에 우주수비를 컨셉으로,
터렛과 마인으로 본진을 둘러싸 견제는 당연히 불가능.
절묘한 시즈탱크 위치로 꼬라박도 불가능.
멀티 먹고 장기전 가려니 타이밍 잡고 러쉬.
캐리어 가자니 타이밍 잡고 러쉬.
.... 토스의 난제, 토스의 딜레마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에 대항할 방법은 오직 날빌 뿐.
실제로 전상욱은 초반 전략에 아주 약했다. 정찰을 안 하니까.
이영호 역시 초반 전략에 아주 강할 것이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정찰을 안 하니까.
아니면 초중반에 3셔틀 발업질럿 러쉬... 이런 극단적인 생각도 해봤는데
입스타는 그냥 짜지는 게 낫겠습니다...???? 인가.



어쨌건 전적 상으로 봤을 때 2005년 프로토스 전적이 그렇게 나빴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저그가 더 암울. 그 와중에 오영종은 우승도 했다.
캐테란에 캐테란맵밖에 없었다는 시절, 당대 최고의 테란들을 꺾고.
그럼에도 캐테란 캐테란 했던 것은 역시 전상욱의 사기성. 말하자면 토스전에 특출난 테란들의 사기성.
극한으로 능력을 끌어올린 테란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토스빠들이 알게 됐기 때문.

토스빠여, 징징대라.

이영호는 우리가 기다리던 바로 그 사람이니까.

그리고 외치는 거다.


에라이 개 씨발 씹테란!!!!!!!!!!!!







전상욱은 후에 자신의 스타일에 대해 토스전을 잘 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고 했는데
이제와 그 말이 너무나 이해가 감.
잘 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을 뿐더러,
이렇게 하면 토스는 잘 할 수가 없음.

전상욱과 이영호의 공통점은 자신의 승리보다
상대의 패배를 유도한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상대의 빌드보다 자신의 빌드가 중요.



등등등 말이 정리되면 칼럼으로 만들고 싶은 얘기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빠샤빠샤 | 2008/05/07 12:43 | 잡담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dldbsduf.egloos.com/tb/31438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 다음 페이지 ▶
ⓒ 2005 dldbsduf.egloos.com All rights reserved. | Powered by egloos.com
카테고리

최근 등록된 덧글
이래놓고 재경기까지 가..
by 빠샤빠샤 at 06/09
아이좋아아이좋아 이런 ..
by 태고의달인 at 05/10

최근 등록된 트랙백

rss

skin by minimars